비상식적 권력의 탄생과 엡스타인의 칼날: 트럼프주의가 조장하는 신냉전의 시대

서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

2026년, 우리는 전례 없는 시대를 목격하고 있다. 엡스타인 파일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지금,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빌 클린턴, 앙드류 영국 왕자, 그리고 수십 명의 유럽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공개되며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web:2][web:3][web:6]. 그러나 정작 이 문건을 공개하도록 명령한 도널드 트럼프는 어떠한가? 그의 이름 역시 그 목록에 엄연히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web:4][web:6], 그는 이 무기를 타인을 공격하는 칼날로 사용하며 자신의 증거는 완벽하게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바로 극이기주의적 권력의 전형이다. 상식적인 행동과 예측 가능한 도덕으로는 비상식적 권력자에게 맞서지 못한다. 그들은 규칙을 무시하고, 정보를 가공하며, 필터링된 진실로 상대를 조종한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방식이 국제 정치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자원의 무기화와 ‘석기시대로 돌리기’ 전략

트럼프의 비상식성은 엡스타인 파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6년 1월,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흐르던 석유와 자금 지원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web:7][web:11][web:15].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더 이상 없다. 제로다”라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경제 제재를 넘어, 한 국가를 “석기시대로 돌리겠다”는 명백한 위협이다[web:7].

이는 사회주의 국가를 경제적 질식으로 공격하는 전형적인 ‘자원의 무기화’ 전략이다. 트럼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후[web:11], 쿠바를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 “그냥 무너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그의 말은 중남미 사회주의 국가들을 하나씩 무너뜨리겠다는 명확한 의지 표현이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선다. 그것은 사회주의와의 대립을 조장하여 새로운 이데올로기적 전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냉정한 분석이다: 트럼프는 권력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오바마의 유산 파괴와 신냉전의 조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이룬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는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중요한 외교적 성과였다[web:8][web:16]. 50년 이상 적대 관계를 유지하던 두 나라가 마침내 수교하고, 경제·문화 교류를 시작한 것은 역사적 화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2017년 취임 직후부터 이 모든 협정을 폐기하기 시작했다[web:8][web:12][web:16]. 쿠바 여행 제한을 강화하고, 쿠바 군부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을 단속하며, 국교 정상화 협상을 사실상 백지화했다[web:16]. 그는 “쿠바가 종교와 정치적 자유의 보장, 정치범 석방 등 특정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단교까지 검토하겠다”고 협박했다[web:12].

이것은 단순한 ‘오바마 지우기’를 넘어선다. 트럼프는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대립을 의도적으로 조장하면서 새로운 냉전 구도를 만들어냈다. ‘트럼프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신독트린은 세계를 다시 ‘우리 대 그들’의 구도로 나누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는 절대적 권력을 추구한다.군중이 고민하는 질문: 비상식적 권력자에게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것이다: 비상식적인 권력자에게 상식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면 통하지 않는다. 엡스타인 파일을 무기로 상대를 조종하고, 자신의 증거는 완벽하게 제거하는 극이기주의자에게는, 투명성과 도덕성으로 맞서기가 불가능하다.

해법은 그들의 방식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web:9][web:13]. 권력의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말한다: “기술이 시스템 설계자와 관리자에게 부여하는 권력은 거의 마법의 주문에 가깝다. 다른 모든 마법과 마찬가지로, 기술의 주문을 깨고 싶다면 가장 먼저 그 주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web:9].

우리는 먼저 인정해야 한다.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함으로써 타인을 공격하면서도, 자신은 그 목록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을.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끊음으로써 쿠바를 경제적 질식으로 몰아넣으면서도, 자신의 권력은 강화한다는 것을. 오바마의 유산을 파괴하면서 사회주의와의 대립을 만들어냄다는 것을.

하지만 이해하는 것이 수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권력의 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시 시스템이 필요하다[web:13]. 무작위로 뽑힌 사람들로 감독 기구를 만들고, 순환근무 체제를 도입하며, 권력자들이 항상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야 한다[web:13].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군중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비상식적인 권력자가 조장하는 공포와 분열에 굴복하는 순간, 그들의 승리가 확정된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는, 상식을 지키는 것이 저항의 시작이다.결론: 역사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엡스타인의 칼날은 양날의 검이다. 그것은 타인을 베는 동시에 휠두르는 사람의 손도 베는다. 트럼프는 지금 이 무기로 전 세계를 협박하고 있지만, 역사는 이러한 방식이 결국 붕괴로 이어진다는 것을 여러 번 증명했다.

베네수엘라를 질식시키고 쿠바를 ‘석기시대로 돌리겠다’는 협박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고립을 가속화하고, 중남미 국가들을 더욱 반미 진영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오바마의 유산을 파괴하고 신냉전을 조장하는 것은 세계를 다시 분열로 몰아넣을 뿐이다.

군중은 이를 보며 고민한다. 비상식적인 권력자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면서도 어렵다. 그들의 게임에 끌려가지 말고, 상식과 도덕을 지키며, 끊임없이 감시하고 저항하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거짓을 폭로하고, 하나하나의 부정의를 기록하며, 결국 역사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다.

트럼프주의가 조장하는 신냉전의 시대, 우리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엡스타인의 칼날은 결국 휠두르는 사람의 손을 벨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진실을 기록하고, 저항을 조직하며, 인간의 존엄을 지켜나가야 한다.

4장: 대법원과 FBI 장악, 로마 황제를 닮은 권력

트럼프 대통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리한 요소는 제거하고 있다. 그는 대법원을 장악하고, FBI를 충성파로 재편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검사들을 불법 임명이라는 이유로 기각시키는 등 사법 시스템마저 사유화하고 있다[web:2][web:3][web:9][web:12]. 코미 전 FBI 국장에 대한 보복 기소는 2016년 러시아 게이트 수사에 대한 앙갚음이며, 뉴욕주 법무장관 제임스에 대한 기소는 트럼프 그룹의 사기 대출 민사 소송에 대한 복수였다[web:9].

법원이 이들의 공소를 기각하자 백악관은 즉각 불복을 선언했다. 이것은 더 이상 법치국가가 아니다. 트럼프는 이민자들을 무능한 자이거나 미국 사회에 불필요한 자들로 간주하며, 인본주의나 헌법주의는 1도 없어 보인다. 돈과 권력에 취해 있는 모습은 로마 제국의 황제와도 같다. 자신의 배는 불리고, 군중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며, 취약 계층은 더 취약해지고, 배부른 자들,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은 더 군집하고 있다[web:7][web:10][web:13][web:16].

5장: 관세정책의 부메랑과 디지털 화폐의 허상

어제 언급한 관세정책의 치명적 결함이 현실화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2026회계연도 들어 미국의 관세 수입은 300% 이상 증가했지만, 그 부담의 90% 이상을 미국 수입업자가 떠안았다[web:7][web:10][web:13][web:16]. 뉴욕 연은 연구에 따르면 관세 부담의 94%를 미국 수입업자가 부담했으며, 외국 기업의 수출 가격은 단지 0.6%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web:13][web:16].

수프 캔부터 자동차 부품까지 모든 수입품의 가격이 치솟았고, 미국 가구당 수입이 2,400달러(약 330만 원)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했다[web:7][web:10]. 관세는 수입업자가 부담하고, 임금이 높은 나라에서 물가는 오르며, 제조업은 로봇화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결국 실업률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고, 이 정책 실패는 다음 정권에게 고스란히 넘겨줄 것이다.

디지털 화폐를 억지로 경제 시스템에 밀어넣으려는 시도 역시 미국을 더욱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보겠다는 이 태도는 배고픈 군중이 지도자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다. 배고픔에 지친 군중이 강한 자극을 바라다가 벌어진 결과들이 고스란히 미국 국민에게 가고 있으며, 이것을 타개하기 위해 더욱 극단적인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

6장: 기술봉건주의 시대로의 회귀

이것은 평화와 인권에 반하는 황제 시대로의 회귀이자, 앞으로 벌어질 기술봉건주의(Technofeudalism)의 극대립이 암울한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web:8][web:11][web:14]. 빅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봉건 영주의 영지처럼 구획하고, 우리를 자발적 데이터 농노로 만들었다[web:8]. 자본주의의 ‘시장’은 ‘디지털 거래 플랫폼’으로, ‘이윤’은 봉건시대의 ‘지대(rent)’로, 특히 ‘클라우드 지대’로 대체되었다[web:8].

클라우드 자본을 소유한 빅테크는 신흥 봉건 영주로서 새로운 지배 계급으로 거듭났다.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국적 빅테크는 자사 소유의 디지털 플랫폼을 인터넷 네트워크 위에 구획한다[web:14]. 자본주의 경제 지형을 빅테크의 디지털 영지가 점령하는 모습은 흡사 봉건주의 시대로의 회귀를 점치게 한다[web:14].

트럼프의 권력 남용과 빅테크의 플랫폼 독재가 결합하는 이 시대는, 로마 황제의 전제정치와 중세 봉건제의 착취 구조가 디지털 기술로 재무장한 디스토피아이다. 우리는 어떻게 자율성을 되찾고 자유를 회복할 수 있을까[web:8]? 이것이 우리 시대가 던지는 가장 절박한 질문이다.

7장: 독일의 각성과 유럽의 분노

트럼프의 압박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독일은 16년 만에 헌법을 개정하며 국방비 무제한 차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web:2][web:3][web:6]. 2029년까지 GDP의 3.5%를 직접 군사비로, 인프라까지 합치면 총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하여, 이는 동서 냉전 시절 이후 최대 규모다[web:6][web:9][web:15]. 영국 역시 2035년까지 GDP의 4.1%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고 공언했다[web:15].

독일의 보수는 단순한 국방력 증강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은 복지국가(welfare state)를 축소하고 전쟁국가(warfare state)를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web:6]. 그동안 개혁이 필요한 걸 알면서도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했던 복지 삭감이 본격화될 것이다. 폭스바겐이 2024년 3분기 순이익이 64% 급감하고, 공장 폐쇄와 대규모 해고를 추진하는 위기에도[web:10][web:13], 독일은 이제 군사력 재정비의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것은 평화의 시대보다 복지 비용이 더 줄어들고, 폭스바겐도 무너진 독일을 자극하고 있다. 궁지에 몰린 독일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유럽이 반미 정서로 뭉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web:2][web:3][web:8][web:14].

트럼프의 그린랜드 병합 위협 이후 서유럽의 반미 정서는 급등했다[web:14].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가장 강력하게 밀어준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web:3]. 나토 전문가들은 “나토는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역할과 권력 구조를 재정립하는 ‘인지적 재구성’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한다[web:3]. 즐, 나토는 점차 ‘유럽화’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web:3].

일론 머스크가 나토 탈퇴를 주장하자, 유럽은 더욱 분노했다[web:8]. 테슬라 구매자의 94%가 “다시는 안 구입하겠다”고 답했으며[web:8], 독일과 프랑스는 공동 방위군 창설을 검토 중이다[web:8]. EU는 8,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 재무장’ 합의를 이루며 드론, AI 등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web:5].

분명한 것은 이것이다: 유럽은 뭉치게 될 것이며, 반미로 갈 것이다. 그것은 결국 미국의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다. 트럼프는 동맹을 위협하며 강한 미국을 만들려 했지만, 오히려 유럽을 각성시키고 독일의 군사력을 부활시켰다. 역설적으로, 트럼프 자신이 새로운 냉전을 촉발하며 미국을 고립으로 밀어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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