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 신대방동 데이케어센터 폐쇄 위기
오늘 대통령은 지난 6개월간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매일 쪽아져 나오는 뉴스는 사법개혁이나 특정 인물의 재판 소식뿐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쳐다보지 않는 사각에서는 더 생겨야 할 한 곳의 데이케어센터가 사라지려 하고 있다.
신대방동. 이곳에서 유일하게 중증 치매 노인들을 돌보던 데이케어센터가 6개월 후 지방선거를 앞둔 구청장의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문을 닫으려 하고 있다. 트럼프가 2026년 중간선거를 목표로 정책을 펼치듯, 이곳에서도 재선을 노리는 정치적 계산이 작동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와 경로당 확대라는 명분 아래, 갈 곳 없는 치매 노인들을 위한 마지막 안식처가 사라지려 하는 것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대부분 80세 이상의 중증 치매 환자들이다. 화장실에 갔다 오면 자기 자리를 못 찾는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1970년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주역들이었다. 한국전쟁과 IMF, 그리고 압축 성장의 격동기를 모두 겪은 사람들이다. 이제 그들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죽음만을 남겨둔, 사회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초고령사회와 저출산의 함정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 지 오래다. 동시에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2023년)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률 역시 OECD 1위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상화다.
그러나 정치는 여전히 단기 성과와 표심에만 집중한다. 건강한 노인을 위한 경로당은 눈에 보이기 좋다. 표도 모을 수 있다. 그러나 치매 환자를 위한 데이케어센터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의견을 내기 어렵고, 표를 던지기도 힘들며, 심지어 가족들조차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 힘들어한다.
신대방동 데이케어센터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그 가족들은 다시 집에서 환자를 방치하거나, 하루 3시간 정도의 국가 보호 요양사 방문에만 의존해야 한다. 외부를 나가거나 사고가 났을 경우, 아무도 찾지 않는 객사나 고독사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치매, 기억을 잃은 삶
치매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 그 자체의 해체다. 기억을 잃어버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자신의 이름, 가족의 얼굴, 집으로 가는 길, 심지어 방금 먹은 음식까지 잃어버린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그러나 그들도 여전히 인간이다. 웃고, 울고, 분노하고, 사랑한다. 단지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잃어버릸 것뿐이다. 그래서 데이케어센터가 필요하다. 그곳에서 그들은 혼자가 아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이름을 불리워주고, 식사를 도와주고,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
이것은 자선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엄이다. 그들이 1970년대에 공장에서 밤을 새우고, 건설 현장에서 땅을 팔며 일했을 때, 그들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제 그 대한민국은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
AI에 수천억을 쏟기 전에
정부는 AI 산업에 수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다. 환율 방어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는다. 소말리아에서는 물물교환으로 결붙이고, 한국에서는 신대방동의 노인들이 갈 곳을 잃는다. 이것이 2025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AI는 미래를 위한 투자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를 위한 투자는 어디에 있는가? 미래를 꿈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방치하면서 미래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다.
신대방동 데이케어센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얼마나 될까? AI 연구에 투입되는 예산의 0.001%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작은 비용으로 80명의 치매 환자들이 인간답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투자가 아닐까?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가
존 던(John Donne)의 시는 묻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 그것은 바로 당신을 위하여 울린다(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신대방동 데이케어센터를 위하여 울리는 종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오늘 80세의 치매 환자는 내일 90세가 된 나일 수 있고, 모레가 된 내 부모님일 수 있다. 그들을 방치하는 사회는 결국 우리 모두를 방치하는 사회다.
동작구청에 호소한다. 재선을 노리는 정치를 넘어서라. 표를 던지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경로당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절박한 곳에 눈을 돌려달라. 신대방동 데이케어센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80명의 인간이 인간답게 살다가 떠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다.
이들은 우리의 가족이다. 우리의 과거이고, 우리의 미래다. 그들을 위해 종을 울리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종은 울리지 않는 것이다.
호소문 첨부:
첫부상 문서에 따르르면, 신대방동 데이케어센터는 현재 80여 명의 중증 치매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80세 이상의 고령으로, 국가 요양 서비스의 3시간 방문 시간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돌봄이 필요한 분들입니다.
센터는 동작구청, 서울시, 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료적 절차는 느리고, 정치적 이해관계는 복잡하며,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정과 절차를 넘어서는 인간적인 결단입니다. 80명의 치매 환자들에게는 다음 선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이 중요합니다.
동작구청은 이 센터를 보존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지역 복지이고, 진정한 행정의 가치입니다.
